(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1,110원대 중반으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와 위안화 약세에 연동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80원 오른 1,115.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호가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네고물량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당국 경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위안화 약세 등에 1,112원대에서 하단이 지지됐다.

백신에 대한 기대가 누그러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며 경제 봉쇄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명을 넘어선 점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을 따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1,117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네고물량에 상단도 막히며 1,115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원 환율은 6.62위안대 초반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 순매수에 오전 중 반등하며 2,490선으로 올라서는 등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저점 매수가 있지만, 네고물량이나 외국인 증시 유입 등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110원대에서 좀 더 등락하다가 하락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을 따르는 가운데 미국장에서의 이벤트나 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위안화가 계속 이 레벨에서 관리될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에 오퍼가 계속 있는데 외국인 주식 관련 물량 같다"며 "이런 요인들 때문에 반등할 모멘텀임에도 달러-원이 못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이 낮아질수록 당국 경계감은 강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1,110원대에 횡보하다 다시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0.70원 오른 1,11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16.80원, 저점은 1,112.7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1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4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4% 오른 2,493.87을, 코스닥은 0.11% 내린 839.1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99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1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07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94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22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4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31원, 고점은 169.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9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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