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내년 강한 경제를 예상하지만, 그 전에 험난한 여정을 거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1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컨센서스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망 중앙값인 4%보다 상당히 강한 전망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회복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는데, 특히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피해가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회복 속도는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 같다"며 "재정 지원이 현재로서는 거의 고갈돼 올해 마지막 몇 달간 가처분 소득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위험으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악화할 제3의 코로나19 파동을 지목했다.

실제 몇 주 동안 팬데믹 수치는 급증했다.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만 명을 넘었고,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주요 제약을 둔 주는 없지만, 바이러스가 퍼지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메리클은 "내년 봄 백신 효과가 경제 재가속을 촉발하기 전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겨울 회복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앞날은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량 면역으로 남은 생산량 격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접촉이 많은 소비자 서비스가 완전히 개재돼 경제는 내년 봄 다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가계 저축률을 현저히 낮추고, 저축보다 많은 지출 기회가 생겨 소비 붐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지출이 팬데믹 이전 98% 수준을 회복했지만, 기업 부도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감소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내구재 소비가 둔화할 수 있지만, 주택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활동이 반등해도 연준이 어떤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웃돌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연준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2025년 초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로 근처에 고정된 단기 기준금리가 그 이후 2%에서 2.5%에 이르기까지 매년 50bp의 인상을 예상한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1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