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레이 달리오는 중국 금융시장 및 위안화의 위상이 미국을 따라잡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달리오는 차이신 서밋에 참석해 브릿지워터지수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브릿지워터지수란 한 국가의 금융 부문 및 통화의 위상,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세계에서의 경쟁력, 교육, 혁신, 기술력, 군사력 등을 계량화해 국가의 파워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 지표다.

달리오는 중국이 무역에 있어서는 최대 강국 중 하나이지만 위안화가 준비통화로 사용되는 비중이나 글로벌 무역에서 사용되는 비중, 국가 간 대출 등은 적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화의 경우 글로벌 준비통화 및 무역 거래에 사용되는 비중이 50% 이상이며 글로벌 대출 규모도 약 60%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견줄만한 강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중국의 금융 부문과 기축통화로서의 위안화 지위 등은 미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달리오는 중국의 금융 부문, 기축통화로서의 위안화 지위 등은 중국이 금융시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할수록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접근 가능한 중국 자산이 전체의 60% 정도라면서 이는 2015년 1%와 비교해 급증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달리오는 중국의 경우 자본시장 발전 및 개방, 위안화 자산의 상대적 투자 매력 등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데 반해 미국의 펀더멘털은 점점 약해져 가고 있어 중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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