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상징적인 의미는 있으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지난 6월 분석한 바에 따르면 RCEP를 통한 중국의 실질소득 증가분은 2030년까지 0.4%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갈등이 현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무역전쟁은 중국의 실질소득을 1.1%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퀸즐랜드 대학교와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RCEP를 통한 중국의 실질소득 증가분은 2030년까지 0.08%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기간 무역전쟁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을 0.32%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RCEP가 장기적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 피해를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RCEP는 중국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퀸즐랜드 대학의 레누카 마하데반 부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경제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경제가 반등하는 힘을 생각한다면 RCEP의 경제적 이익이 더 확연히 나타날 수는 있다면서도 "이 수치는 중국에 있어 일부분을 차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있어 RCEP는 경제성장률의 제한적 상승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RCEP는 중국이 아시아 나머지 국가들과 더 통합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장기적으로 이것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하데반 부교수는 RCEP가 중국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IIE도 경제적인 것보다 중국의 동아시아 지역 내 리더십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인도가 포함되지 않은 현 RCEP 하에서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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