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한 뒤 반등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정부의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했고,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빠르게 매수세를 키웠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틱 오른 111.6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37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94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상승한 131.2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61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253계약 매도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에 약세를 연출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99bp 상승한 0.9045%, 2년물은 0.82bp 오른 0.189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이를 반영해 약세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개장 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전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200명을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조치가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금리 수준은 매수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초반부터 생각보다 강하다"며 "백신 이슈도 이미 선반영된 것 같고 거리두기 격상의 경우 장 전반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장이 얇을 때 외국인 수급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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