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에도 다주택자가 1년 만에 9만2천명 늘어나 전국의 다주택자가 2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228만4천명이었다.

1년 전 219만2천명과 비교하면 9만2천명 늘었다. 다주택자 비중은 전체 주택 보유자 1천433만6천명 가운데 15.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4년 13.6%,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다주택자 규제에 나섰지만, 다주택자 비중은 오히려 커진 것이다.

다주택자 증가율은 2016년 5.4%, 2017년 7.0%, 2018년 3.4%로 둔화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4.2%로 높아졌다.

다만, 통계청은 전국적으로 다주택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서울 강남,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다주택자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서울 강남 4구에서는 송파구를 제외하면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줄었고 세종도 감소했다"며 "지역별로 보면 투기과열지역으로 언급되는 지역에서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년 사이 무주택자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83만2천명이었다. 이 중 2채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3만4천명으로 4.1%를 차지했다.

1주택자에서 다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1만5천명이었다. 반면,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변경된 사람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21.5%에 달했다. 제주 서귀포시(21.2%), 제주 제주시(21.2%), 서울 서초구(20.4%), 세종시(20.4%), 충남 당진시(20.4%)도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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