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면서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하락한 1,107.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을 반영해 전일 대비 2.30원 내린 1,10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4.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위험선호 현상이 연출됐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여전했지만, 백신 기대를 위험자산 가격에 반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도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추가 하락을 시도했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에 낙폭이 더 확대되지 못했다. 1,107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등락이 연출되고 있다.

역외 위안화도 아시아 장 초반 6.5590위안까지 하락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6.5654위안 수준까지 낙폭을 되돌리기도 했다.

위안화는 0.43% 절상한 6.5762위안에 고시됐다.

코스피가 2,500포인트를 상회한 후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중에만 2천억 원 가까운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연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05원 수준에서 하단이 지지가 되는 조용한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개입 이후 경계감이 커진데다 위안화도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여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당국 개입 이후 1,105원 레벨에서의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에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방향은 아래쪽이라고 생각하지만, 레벨 부담이 있고 당국 의지도 확인한 만큼 무리해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당국 개입 이후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며 "위안화도 오늘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오후에도 횡보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인 1,107.50원보다 소폭 낮은 1,10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108.00원, 저점은 1,106.20원으로 변동 폭은 1.8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5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0엔 하락한 104.54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1달러 상승한 1.186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0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5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