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저가 매수 움직임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이를 상쇄해 금리 상승폭을 제약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972%, 10년물은 0.2bp 상승한 1.62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내린 111.6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480계약 샀고, 증권이 2천19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하락한 131.10에 거래됐다. 증권이 25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4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간밤 미국장이 백신 기대감에 위험 선호를 나타냈지만 실제 접종까지 가려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채 매입 비중을 늘릴 수도 있는 점은 강세 재료라 시장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거리두기 강화 소식은 채권에 큰 영향이 없고, 외국인의 포지션도 방향성이 분명하지 않아 시장이 약해지면 사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해외 금리 영향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오른 0.97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1bp 내린 1.61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채권시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개발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모더나의 백신은 냉동보관이 필요 없고, 예방률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99bp 오른 0.9045%, 2년물 금리는 0.82bp 상승한 0.1892%를 나타냈다.

개장 전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보다는 금리 레벨이 충분히 올라온 점이 강세 요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채선물은 모더나 백신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 뒤 저가매수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호주 등 해외금리 상승 영향에 다시 반락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480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을 180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2만8천41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0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9천5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5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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