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기업 중 중국 사업을 하던 곳들이 이제 중국 시장에 집중해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격차를 보이면서 다국적기업이 중국 사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S&P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S&P500 실적은 지난해보다 16%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재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통제해 지난 9월 말 오토쇼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플러스를 나타낼 전망이다.

실제로 IHS마킷이 지난달 말 12개국 6천6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가장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의 그렉 길리건 회장은 "중국경제가 회복하면서 (중국 사업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본사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다음 회계연도에는 이에 대한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중 기업 위원회(US-China Business Council)의 매튜 마굴리에스 부사장도 중국에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이 3분기에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기업 전반에 있어 중국의 중요도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미국 기업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중국에 바로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은 점차 다국적기업에 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쌍십일 쇼핑 축제에서도 애플, 로레알, 에스티로더, 랑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는 총매출액 1억 위안을 달성했다.

맥킨지는 "많은 기업이 성장을 위해 중국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을 중국을 향해 돌리고 채용을 늘리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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