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달러 가치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1월 펀드매니저 조사 결과, 달러가 과대평가됐다고 본 투자자는 42%로,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전달보다 15%포인트나 높아졌으며, 지난 3월 이후 최고 비중이다.

BofA는 거래 가중 달러 인덱스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장기 평균보다 14 높은 표준편차라고 진단했다.

또 이들 펀드매니저들은 세계 경제 성장, 기업 이익 기대가 200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증시 낙관론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들의 주식 비중은 19%포인트 늘어난 46%의 비중 확대를 기록했다.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펀드매니저 84%는 향후 12개월 동안 전세계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2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또 앞으로 1년 동안 경제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펀드매니저 비중은 91%로, 전달에 비해 9%포인트 높아졌다.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이머징마켓 주식과 통화 등 신흥시장 비중을 확대했다.

펀드매니저의 36%는 이머징마켓 비중 확대를 취하고 있는데, 한 달 전보다 24% 높아졌다.

또 많은 펀드매니저들은 이머징마켓 통화가 과소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BofA 분석가들은 "11월 조사에서 2002년 이후 가장 강한 강세론이 나타났다"며 "긍정적인 백신 뉴스, 미 대선 결과가 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도 지난달 4.4%에서 11월 4.1%로 낮아졌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1월에는 4.2%를 기록했다.

BofA 분석가들은 "현금, 채권, 필수 소비재에 자산 비중을 낮추면서 확보된 자금으로 이머징마켓 자산, 스몰캡 주식, 가치주, 은행으로 뚜렷한 자금이동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채권 비중은 전달보다 10%포인트나 줄어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았다. 채권에 비중 축소를 한 펀드매니저는 50%로, 2018년 11월 이후 최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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