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시대에 뒤떨어진 주요 10개국(G10) 통화 개념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HSBC의 폴 맥켈 이머징 마켓 외환 리서치 헤드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G10 통화가 유로화와 엔화, 캐나다 달러화와 호주달러화 등 달러 단위를 쓰는 통화를 포함하고 있는데 거래량을 고려해보면 낡은 분류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의 3년 주기 조사에서 위안화가 여덟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통화로 확인됐다며 스위스프랑화보다 거래가 적지만 북유럽 국가 통화보다 거래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위안화는 G10 통화로 분류되지 않지만 노르웨이 크로네화와 스웨덴 크로나화 등은 G10 통화로 여겨진다.

맥켈 헤드는 위안화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거래량뿐만 아니라 거래 행태와 중국 자본 시장의 개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화가 다른 통화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고 자금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맥켈 헤드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 않은 점을 지적할 수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대로 위안화 거래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며 위안화를 G10 통화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안화에 대한 검토가 없으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중요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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