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박재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이 2년물 등을 추가한 새로 정비된 국고채 발행 비중을 다음달 중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18일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크레디트 세미나에서 "내년에는 2년물 국고채 정례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를 감안해 연물별 발행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지, 발행 비중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다음달 중순경에 최종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3·5·10·20·30·50년물로 구성된 국고채 만기 구성에 내년부터 2년물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과장은 또 "최근 국고채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향후 4·5년 중기재정전망을 보더라도 앞으로 국고채 발행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국고채전문딜러(PD)의 인수 배점을 강화하고, 중위권 PD들에도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PD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예비국고채전문딜러(PPD)를 신속히 PD로 승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을 위한 사전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국채를 10년·20년 만기로 보유할 경우 가산금리와 함께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기재부는 또 수기로 입력하는 채권시장의 호가 시스템을 자동호가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2022년 도입 목표로 추진한다. 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긴급 조기상환·교환 제도 등도 추진한다.

박 과장은 이 밖에 모집 방식의 신규 비경쟁 인수제도 도입·물가채 경쟁입찰 방식 도입 등 기재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박 과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필요한 제도 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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