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수의문'은 금융기관의 대출 자산 중 회수하지 못해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뜻한다. 연체된 지 3개월 이상 12월 미만의 여신 중 회수 예상가액의 초과 부분이다.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현저히 악화하면 회수의문이 확대한다. 이미 연체가 시작된 여신이 경제 상황에 따라 얼마나 더 심각해지는지 알 수 있다. 회수의문이 급격히 늘어나면 금융기관은 리스크(위험)를 대거 떠안게 돼 동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회수의문은 금융기관의 고유자산을 건전성 기준으로 5단계로 분류할 때 4단계에 속한다. 정상, 요주의, 고정 다음이다. 회수의문보다 여신 건전성이 악화하면 추정손실 단계로 접어든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3%를 나타냈다.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하며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금리가 일시적으로 내려가거나 만기를 연장해준 여신들이 코로나19 이후 리스크가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은 예년보다 충당금을 추가로 쌓으며 여신이 부실해지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정책금융부 이재헌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