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계좌와 계정을 신분 확인의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인증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9일 '이프 카카오(if kakao 2020)' 컨퍼런스를 통해 "지금까지 나를 증명하는 방법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었는데 이제는 계정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개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여러분들은 카카오톡 계정 하나로 멜론, 모빌리티, 커머스, 페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계정은 나를 증명하는 보완적 수단이 되지만 때로는 계정을 통해 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개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빅테크가 계정을 본질로 금융을 확장할 수 있고, 반대로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금융회사가 확인된 신분을 본질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도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계정과 계좌를 갖고 있다"며 "이것이 매우 확장성이 높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금융이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등 다른 서비스에서 개인을 증명하는 도구로 카카오뱅크의 계좌나 계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 나아가 모바일 신분증 등 새로운 신분 확인, 혹은 인증 패러다임에서 역할을 확장해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최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시장이 열리고 있어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코로나 이후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비대면 방식의 의사소통이 일상화됐다"며 "카카오뱅크는 AI 상담 챗봇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요즘에는 AI 스피커의 등장으로 음성인식 AI 시장이 열려 터치 시장에서 넌터치(Non-touch), 보이스 기반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챗봇 기반의 의사소통뿐 아니라 음성을 활용한 의사소통의 방식도 진일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금융서비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고 있는가에 대해 카카오뱅크도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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