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이전소득 역대 최대 29.5% 증가…2차 재난지원금 효과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2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공적이전소득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늘면서 근로·사업소득 감소분을 메웠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소득은 530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1%, 1.0% 감소했지만 이전소득과 재산소득은 각각 17.1%, 18.5% 늘었다. 근로소득 감소폭은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근로소득이 지난 2분기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된 영향이 있다"며 "자영업 업황 부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지난 2분기에도 각각 5.3%, 4.6% 감소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전소득 가운데 아동돌봄 특별지원금, 소상공인 희망자금 등 2차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의 증가폭은 29.5%에 달한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정 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총소득 증가율은 둔화됐다"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재분배 노력으로 상당한 가구소득 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계층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은 1.1% 감소했다. 2분위는 1.3%로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2.9% 늘었고 3분위와 4분위 소득도 각각 0.1%, 2.8% 증가했다.

특히 근로소득의 경우 1분위에서 감소폭이 10.7%로 최대였고, 2분위와 5분위의 감소폭은 각각 8.4%와 0.6%였다. 3분위와 4분위 근로소득은 각각 1.6%, 0.9% 늘었다.

가계지출은 398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소비지출은 294만5천원으로 1.4% 줄었고, 비소비지출도 104만4천원으로 4.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업이 위축되면서 오락·문화(-28.1%), 교육(-13.6%), 음식·숙박(-6.6%) 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대로 '집콕' 문화의 확산은 식료품·비주류음료(18.7%),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지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처분가능소득은 426만1천원으로 3.2% 증가했다. 흑자액은 131만6천원으로 15.3%의 증가율을 보였다. 평균소비성향은 69.1%로 3.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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