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자업체 동욱광전도 6천600만 위안(한화 약 111억 원)어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동욱광전은 17일 공시를 통해 유동성이 빠듯하다면서 이는 17일 만기까지 22억 위안 규모의 중기 채권과 8억 위안 규모의 또 다른 채권의 이자 지급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동욱광전은 채무 상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조처를 하고 있으며 채권단의 권리 보호를 위해 협의 중이라면서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차이신은 최근 국유기업인 융청석탄,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 BMW의 합작사 브릴리언스차이나의 모회사 화천자동차 그룹 등 깜짝 디폴트가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동욱광전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욱광전 채권 디폴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욱광전의 첫 채권 디폴트는 지난해 11월 당시에도 같은 채권의 원리금 일부와 이자 약 20억 위안을 상환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동욱광전이 180억 위안어치의 현금이 있다고 밝힌 지 몇 주만의 일이었다.

지난 8월 동욱광전은 2019년 11월 채권 디폴트에 대해 "지배주주인 동욱그룹과 공동으로 설립한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회수해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금융회사 자체가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어 대금을 회수하는 데 실패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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