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의 급락 흐름을 딛고 큰 폭 상승했다.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연출됐고 당국의 하락 경계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면서 환율이 1,110원대로 다시 오른 모습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80원 오른 1,112.6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4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하락세를 나타냈고 역외 위안화도 보합권인 6.56위안대에서 움직이면서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또 외환 당국의 메시지도 연이어 나오며 당국 경계감이 환율 하단을 받쳤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가지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김용범 1차관은 "정부에서도 최근 환율 움직임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08.00~1,11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장중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현 레벨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올랐는데, 생각보다 많이 올라온 느낌"이라며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인 점을 고려해도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 폭이 큰 느낌이라 1,110원대 중반대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숏커버 등이 발생했다"며 "글로벌 위험 회피 분위기에 하락 경계감도 있어서 1,110원대는 계속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3.20원 오른 1,107.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10원대를 회복했다.

시초가를 저점으로 형성한 후 상승 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11.90원, 저점은 1,107.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8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1엔 하락한 103.82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6달러 하락한 1.1844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4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4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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