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국유 석탄기업인 융청석탄전기지주회사가 상환에 실패한 10억위안 규모의 채권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융청석탄이 지난 2월 발행한 단기채권의 매각 주간사인 차이나에버브라이트은행은 지난 10일 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원금 상환을 270일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고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융청석탄은 지난 13일 만기 이후에 3천240만위안의 이자 상환을 완료했다.

만약 24일까지 만기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크로스디폴트 조항이 발동돼 융청석탄의 150억위안 규모의 채권과 모회사인 허난에너지앤케미컬인더스트리의 115억위안 규모의 채권이 기술적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융청석탄의 모회사인 허난 에너지나 소유주로 볼 수 있는 허난성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가 업체 구제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의 중국 전문가 창 리는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융청석탄의 채권 상환 실패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한 달 사이에 지원에 대한 지방정부의 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폴트 한달 전에 융청석탄이 중기채권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S&P는 보고서에서 "팬데믹과 점점 강화하는 중앙정부의 규제 때문에 지방 정부가 재정적 자원을 조정할 능력이나 지원 의지마저도 제약하고 있다"면서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공공정책에 집중한 국유 기업에 대해서는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융청석탄은 이미 디폴트한 채권을 포함한 6개의 초단기채권에 모두에 대해 270일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8개의 3년만기 중기채에 상환도 18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업체는 성명에서 오는 22일과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총 20억위안 규모의 채권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빡빡한 현금 흐름'이 문제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