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0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들은 모두 이달 기준금리가 0.50%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뿐만 아니라 내년 말까지 시계를 확대해도 전문가들은 모두 기준금리가 쭉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개발로 인해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저유가와 미국의 성장을 고려할 때 오히려 강달러에 따른 디플레 압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정을 오히려 줄이는 방향으로 정치적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므로 통화정책에 더욱 의존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불완전하게나마 성장과 물가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신용 등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에서 금리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다"며 "반대로 금리 인상 혹은 부분적 정상화의 경우, 내년 중 성장률이 반등하더라도 여전히 생산 갭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상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세에도 한은이 금리 인상에는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정책효과에 의한 순환 경기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성장률이 3%를 넘나드는 반등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실제 성장세가 잠재 성장세를 초과하지 못하는 디플레 갭 상태에 있고 코로나19와 국내경제 조정에 따른 잠재위험이 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21년 국내외 성장률 정상화 과정에서 통화정책은 현재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장기화할 것이다"며 "한국은 중국 경제 개선에 따른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맞춰 선제 대응은 신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대신 국채매입을 통해 채권시장 수급 불안에 대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통화당국의 국고채 단순매입과 정책당국의 국고채 만기별 발행 비중 조절(2년물 신규 정례 발행 포함) 등을 통해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는 국고 2년 신설에 따른 통안채 발행 조정 등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오는 12월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구체적인 단서 제공은 제한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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