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민간항공조종사협회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종사협회는 20일 입장문에서 정부의 갑작스러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발표에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M&A 소식은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항공인력 절반 이상이 휴직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는 발표는 누구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종사협회는 1천100여명의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은 이스타항공 사태를 거론하면서 " 더이상 정부를 신뢰하기 힘들다"며 "고용유지를 확약하고 정부가 감시한다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99년 설립된 조종사협회는 국내 12개 항공사 4천700명의 조종사들이 가입된 국내 최대 조종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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