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예정 손해율을 웃돌아 손실이 지속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최원 선임연구원은 22일 '2020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해 월별 자동차보험 발생손해액이 감소했다"며 "8월까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2~3월 월별 전국 교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했다. 4월에도 7.8% 줄었다.
그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올해 3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시작된 이후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보험료 인상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올 7~8월도 11.8% 늘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올해 이후 자동차보험 월별 손해율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예정 손해율을 웃돌고 있어 손실이 지속된다"고 판단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105.9%를 기록한 후 올해 3월 79.2%까지 하락했다. 8월까지 85%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보험료 산출 시 적용하는 예정손해율은 78%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손해보험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따라서 보험금 누수를 개선하기 위해 경상환자 과잉진료 완화를 위한 대인배상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자동차보험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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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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