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세계 최대 국부 펀드 협의체에 가입했다.

22일 KIC는 한국시간으로 전일 새벽 열린 '원 플래닛 소버린 국부펀드(OPSWF)' 연차총회 화상회의에 참여해 이 협의체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OPSWF는 전 세계 국부펀드들이 파리기후협정에 규정된 목표와 금융산업의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설립한 국부펀드 간 협의체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세계 최대 국부펀드 협의체다.

한국투자공사 등 이날 추가로 가입한 기관들을 포함하면 OPSWF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기금 규모는 30조 달러 (약 3경 3천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적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협의체의 주요 목표다.

KIC는 OPSWF 가입과 동시에 기후와 관련된 재무보고를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인 TCFD에 대한 지지도 선언했다.

TCFD는 지난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요청을 받아 수립된 글로벌 가이드라인이다.

이날 연차총회는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열렸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글로벌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및 사모펀드 등 33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KIC는 OPSWF 가입을 계기로 기후변화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투자 수익률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희남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발생 등이 증가하면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가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번 OPSWF 가입과 TCFD 지지 선언은 KIC가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자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금융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나간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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