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합의 환영…다자주의 무역 복원해야

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해 사상 최악의 보건·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제연대를 강조했다. 기업인 등 필수인력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결정에 환영을 표하고 다자주의 무역을 복원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22시에 개최돼 22일 오전 1시까지 진행된 G20 화상 정상회의 1일차 제1세션에서 "지금 인류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다. 사상 최악의 '보건', '경제' 위기 파고를 함께 넘고 있다"며 "국제연대와 협력이 가장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전 G20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얻은 국제연대의 성과를 제시했다. 보건의료 재원 210억 달러와 백신·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한 액트-에이(ACT-A) 출범, 회원국들의 총 11조 달러에 따르는 확장적 재정 정책 단행 등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 성장·일자리 회복을 위한 G20의 단합된 노력이 위기 극복과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국제연대의 한 방안으로 G20이 무역·투자 코로나 대응 행동계획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에 합의한 점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이외 백신과 치료제도 연대와 협력 범주에 포함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G20이 단합하여 WTO(세계무역기구)와 함께 다자주의를 복원하고, 공정하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빠른 개발에 더해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 제1세션은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션을 마치고 부대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K-방역을 통한 한국의 팬데믹 대비 상황을 설명했다. 주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범 방역국으로 한국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2일 차인 오늘 밤 제2세션에서 의제발언을 한다"며 "2세션이 끝나면 정상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은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주창한 것이며, 이번 정상선언문에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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