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3~27일)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54엔(0.05%) 오른 103.82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달러-엔 환율은 0.79%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한 달간 박스권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82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0.22% 오르는 데 그쳤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한 달 이상 박스권에 머물러 별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한 주간 0.40% 하락했다. 그 전주에는 0.51% 오른 바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조 바이든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상원 구성도 내년 1월 조지아주 표결로 미뤄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달러화의 하락세는 주춤해진 상태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로 백신 배포와 접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의 대표적 연휴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이 분수령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일 19만5천5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 관련 뉴스에 시장이 더욱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 PMI, 미국의 내구재 수주와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재확산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표가 부정적일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수 있다.

경기 부진에도 코로나19 부양책이 아직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맞춤형 부양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의 포괄적 부양책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조만간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재무부가 회사채 매입 등 연준 긴급 대출프로그램 일부를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안전장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이 경우 연준이 시장 안정을 위해 자체 화력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손을 댈지도 주목된다. 이는 이번 주 25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내년 말과 내후년 유로-달러 전망치를 1.25달러와 1.30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기존 전망치는 모두 1.20달러였다.

유로존의 안정 위험이 다소 줄어들면서 미국과 유로존 간의 실질 금리차가 확대돼 유로가 달러에 우호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달러 대비 유로 강세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도 내년 말 유로-달러가 1.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5천억 유로 추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나 ECB가 추가 금리 인하를 꺼린다는 점에 비춰볼 때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조정 실질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ING는 예상했다.

ING는 연준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유로존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회복으로 미국의 실질 금리는 더욱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유로화가 내년 달러화에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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