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23일~27일) 서울 채권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소극적인 거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금리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주중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향한 시장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분위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5일과 26일에는 각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가 예정돼 있다.

27일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 일정이 있다.

기재부는 2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5일 9월 인구동향과 10월 국내인구이동을 함께 발표한다.

26일은 12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2/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공개한다.

27일에는 제6차 한국판뉴딜 점검 TF 회의가 열리고, 2019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 잠정치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6일에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관한다.

같은 날 통화정책방향과 함께 11월 경제전망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24일 11월 소비자동향조사와 3/4분기중 가계신용 잠정치를 내놓는다.

25일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와 3/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공표한다.

27일에는 3/4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과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 재료 공백 맞아 금리 강보합…美금리·외인 매매 연동해 등락



지난주(16~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0.7bp 내린 0.963%, 10년물은 1.6bp 하락한 1.607%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64.4bp로 주 초(65.3bp)보다 축소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금리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에 연동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국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의 관심이 백신 개발 기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옮겨가면서 금리가 지난 약세 및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되돌렸다.

한편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수와 매도를 오가면서 뚜렷한 방향을 보이진 않았다.

이들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72계약, 3천203계약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



◇ 일찍 찾아온 연말 분위기에 한산한 장세…금리 상단은 제한적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채권 금리가 상단을 높일 가능성은 작다는 데 무게를 뒀다.

국내 금리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 금리도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은 특별하게 금리가 오를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코로나 백신 기대는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때 반영했고, 12월 국고채 발행계획 규모도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연말 분위기 속에서 금리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시장은 백신 소식을 반신반의하고 있고, 미국 내 부양책 관련 논의도 당장 이번 주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이미선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딱히 주목할 만한 건 없는 것 같다"며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크게 조정하지 않고, 물가는 약간 상향 조정하겠지만 예상하는 범위"라고 말했다.

허태오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지난 성장률 전망치보다 양호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불확실성이 있어 리스크를 지면서 상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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