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조선업체의 수주 소식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 확대에 1,112원까지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40원 하락한 1,112.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선물환시장(NDF) 시장에서 지난 주말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1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16원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하면서 1,112원 선까지 내려왔다.

삼성중공업의 2조8천억 원 규모 대형 수주 계약 소식에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

1,110원 초반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종가 92.372보다 낮은 92.226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가 0.10% 절상한 6.5719위안에 고시됐고, 역외 위안화도 뉴욕 종가 6.5512보다 낮은 6.5457에 거래되는 등 위안화 강세가 연출된 것도 환율 하락으로 연결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 오르며 2,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한 것과 달리 아시아 시장에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4천560억 원가량 순매수하는 등 순매수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11.1% 증가했다. 일평균 기준으로 7.6% 올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10원 초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체 수주 소식과 증시 호조가 달러-원 하락 재료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인 주식 순매수, 조선업체 수주 소식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오늘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자리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1,110원의 당국 개입 경계감은 하단을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조선업체 수주 소식에 달러-원이 1,11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며 "시장이 무겁긴 하지만 하단 경계도 만만치 않아 1,110원을 유의미하게 뚫고 내려가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하며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15.50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16.00원, 저점은 1,112.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3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3엔 하락한 103.7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2달러 상승한 1.187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2.2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90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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