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국고채 수급 부담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내린 0.954%, 10년물은 3.4bp 하락한 1.57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오른 111.7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146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50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상승한 131.6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795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294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움직임과 해외 금리 등을 주시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펀더멘탈 우려와 내달 국고채 발행계획 감소 소식,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 등으로 분위기가 좋다"며 "국채선물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의 추가 선물 매수가 들어와 현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채 20년물 입찰 소화 후에는 수급에 비우호적인 재료가 보이지 않아 시장 전반적으로 강세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이미 큰 폭 강세가 나왔다"며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나 미 국채가 큰 폭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현재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3bp 내린 0.94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6bp 하락한 1.59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위험 회피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58bp 하락한 0.8292%, 2년물은 0.39bp 내린 0.157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가격 상승 폭을 키웠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소폭 올라 1.600%를 터치했지만 이내 낙폭을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조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지난 20일 기재부 관계자는 장 마감 후 열린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내달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5조원 중·후반대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예상 발행 규모보다 1조원 정도 물량이 더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는 전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국채선물 포지션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천146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795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2만4천8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3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1천59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90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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