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와 조선업체 수주 소식에 무거운 흐름을 보이며 1,112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1.50원 하락한 1,112.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며 1,112원 선까지 내려갔다.

장중 삼성중공업이 2조8천억 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천500억 원 이상의 순매수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92.1선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5위안대에서 점차 상승하며 6.56위안 수준까지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6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 기록에 근접했다.

이날 외국인이 6천300억 원가량 순매수한 영향을 받았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리스크온 흐름과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 등으로 수급상으로도 매도가 우위를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인데 오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점심 이후 달러 인덱스가 약간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달러-원 환율은 1,112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달러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며 "오늘 급하게 1,110원대를 깰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3엔 하락한 103.7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8달러 오른 1.187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2.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6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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