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발 매수세로 연고점을 경신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상승한 2,602.59에 마감했다.

장 후반부 장중 고점이 2,605.58포인트까지 높아져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코스피 역대 최고점인 2,607.10포인트도 넘보는 상황이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위주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서만 6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약 2조8천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해 증시에 호재가 됐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도 3∼4%대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천800원(4.33%) 급등한 6만7천5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형성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2조 9천603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역사상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아시아시장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30달러(0.71%) 상승한 42.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하락한 1,110.4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9천83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594억원, 8천7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33%, 3.3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도 각각 0.63%, 3.31%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 및 전자업종이 3.69%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섬유 및 의복업종이 1.28%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200 중공업이 5.71%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반면 ARIRANG 200 선물인버스 2X는 4.81%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36%) 상승한 873.29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번 달만 14∼15%가량 올랐고 지난 2018년 1월 역대 최고치 가까이 왔다"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속도 조절은 필요한 시점이나 외국인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 번 매수세로 돌아서면 연속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주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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