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낙관적인 소식과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1.36포인트(1.00%) 상승한 29,554.8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84포인트(0.87%) 오른 3,588.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26포인트(0.7%) 상승한 11,938.23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도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지만, 투약 방식의 조절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은 다음 달 중순에 긴급 사용의 승인 및 첫 접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인 몬세프 슬라위는 "12월 11일이나 12일에 첫 번째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 달 10일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필수적인 사람들에게 곧바로 접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슬라위는 내년 5월께면 미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다만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실제 접종률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전미활동지수도 0.83으로, 전월의 0.32에서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0.23보다 높았다.

반면 미국의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주와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야간 통행 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등 봉쇄 조치가 강화됐다.

더욱이 이번 주 추수감사절의 대규모 이동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현재 3개의 백신이 90%가량의 효과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이들의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절차가 연말 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런 백신 낙관론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로 인한 단기적인 부정적인 환경을 상쇄하는 것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42.78달러에, 브렌트유는 1.29% 상승한 45.5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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