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반영 못 해 괴리 존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억눌린 경제활동 재개와 백신 보급 기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지만, 조사기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CCSI는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9월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10월 12.2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상승 반전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다만, 지난 10~16일 조사 기간 직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실시가 확정(17일)되면서 이를 반영하지는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사기간 직후 거리두기 격상이 있었지만, 조사기간에도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며 "다음 달에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방역 성공 여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CSI는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며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생활형편CSI(89)와 생활형편전망CSI(94)가 모두 전월보다 3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6)와 소비지출전망CSI(104)는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경기판단CSI(72)는 14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91)는 8포인트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CSI(82)는 7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97)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가계저축CSI(92)가 3포인트, 가계저축전망CSI(95)가 3포인트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2)와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8)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130)는 8포인트, 임금수준전망CSI(111)는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최근 전세 가격이 오르고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꾸준히 지속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하락한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8%를 나타낸 반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1.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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