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백신 주도의 랠리가 끝나고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12%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고객 보고서에서 "연말 이전 마지막 가파른 투매로 S&P500 지수가 1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윌슨 CIO는 "지난주 가장 눈에 띈 점은 소매 투자자를 포함해 투자자들의 세계에서 거의 강세론적인 관점이 보인다는 것"이라며 "사실 2021년 약세론은 찾기 힘들며, 이는 3개월 전과 비교할 때 엄청난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움직임은 힘이 다 빠진 것으로 보이고, 시장의 또 다른 조정 여건이 무르익었다"며 "최근 주가 약세는 한 번 주가 뒤틀림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백신 주도의 랠리가 지친 가운데,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결정은 단기 증시 조정에 위험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말 S&P500 목표지수는 3,900으로, 현 수준에서 9.6%의 상승 여력을 보고 있다.

윌슨 CIO는 "지난주 재무부의 결정, 극도의 포지셔닝을 볼 때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장기 거래범위인 3,150~3,550의 하단을 한 번 더 시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므누신 장관이 연준에 예상치 못하게 자금 반환을 요청한 것은 유동성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준 긴축에 해당한다"며 "주식시장에 다시 저항을 맞이한 가운데, 백신 뉴스에 주식을 매도하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또다른 조정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윌슨 CIO는 그동안 투자자들에 경제에 민감한 순환주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는데, 이 주식은 조정 과정에서 과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저가 매수를 하라는 얘기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2021년 증시는 명확한 강세장 이전에 여러 번의 하락에 취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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