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최고점을 향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4일 코로나19 재확산과 한계 기업의 부채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장 코스피는 종가 2,602.59포인트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수는 역대 장중 최고치였던 2,607.10포인트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과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국내 증시가 이달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부담은 남아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격상했고, 미국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17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 승인을 신청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 FDA에서 백신 승인이 날 경우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으나, 그전까지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리스크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이어 "실물 경기의 회복 기조가 꺾이지 않는다면 12월에는 작은 충격 수준의 기간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내년 3월쯤 실물경기가 회복을 마친 후 추가 회복 기대가 낮을 때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기업들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살려둔 한계기업들의 채무 상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면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5.65%로 작년 3분기 대비 3.03%포인트(P) 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12.55%로 전년 동기보다 7.89%P 증가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정부와 연준의 부양 정책 기조 유지, 백신 개발 가능성 등 양호한 경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누적된 부채가 있음을 유념해야 하며, 한계기업의 디레버리징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경제 정상화 이후 디레버리징 압력을 장기적으로 분산할 필요성이 클 것"이라며 "저금리 정책을 계속 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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