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자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카드사의 매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으로 카드사의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일로를 보였던 지난 9월 초 분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음식점 카드 매출은 9월 첫째 주(8월 31일∼9월 6일)에 전년 동기대비 28.4% 급감해 소비위축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번 거리두기 상향조치는 100명 이상 집회와 모임이 금지되고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상향조치는 최근 소비 회복세를 보이던 카드사에는 악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5% 이상으로 예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는 이번 거리두기 상향 조치로 음식점과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역성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오프라인 소비 위축을 우려해 온라인 강화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4조7천2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증가해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7월 사상최대치(12조9천787억원)를 처음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카드사들은 일부 역마진을 감수하며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할인 폭을 크게 올리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설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결제 비중은 오프라인의 30% 수준까지 올라왔고 이는 향후 온라인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온라인 신규 고객을 모으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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