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보여 전일 흐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장기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3bp 올라 0.8545%, 2년물은 0.65bp 상승해 0.1638%를 기록했다. 백신 기대감이 이어진데다 재닛 옐련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소식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잘 알려진 인물이 지명되자, 위험선호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기 부양책의 시급성을 알고 있는 옐런 의장이 향후 부양책 통과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백신과 부양책에 힘입은 가파른 경기 회복 기대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빠른 경기 회복 속도는 커브 기울기를 가파르게 하는 재료다.

스팁 재료는 이뿐만이 아니다. 3차 재난지원금의 편성 가능성도 잠재적 스팁 재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일 재난지원금과 관련 예산안 처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를 예상해서 준비하는 게 온당하다고 말했다.

본예산 편성 후 바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보다는 이를 반영해 예산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여당과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예산안의 밑그림을 새로 짜기엔 시간상 촉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4차 추경 편성까지 과정을 떠올려보면 채권시장의 추가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에서 3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반대하기는 쉽지 않다.

관건은 부담이 언제 어떤 식으로 현실화할지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재료가 출현하면 생각보다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금융 불균형 우려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은 정오에 공개된다.

개장 전 발표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130으로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백신 개발 소식에 위험선호로 반응했다. 주가는 올랐고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12%와 0.5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올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도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1,114.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40원) 대비 3.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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