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세운 각종 기록이 화제가 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전일 대비 6.58% 오른 521.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526달러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천641억 달러로 5천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테슬라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뒤 올해 1월 시가총액 1천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에는 3천495일이 걸렸다.

시가총액 1천억 달러에서 올해 6월 2천억 달러로 가는 데에는 160일이 걸렸고, 여기서 불과 20일 만에 시가총액 3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8월에는 시가총액 4천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37일이었다.

현재 테슬라가 시가총액 4천억 달러를 넘어선 지 90일이 지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소식이 하나라도 나온다면 시가총액 5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중국의 SAIC 모터 등을 포함한 세계 20대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가총액 총합이 1조 달러 수준이다.

테슬라를 포함한 세계 최고 25대 자동차 제조사의 시가 총액은 1조7천억 달러 수준이다. 테슬라는 전체 산업 시가총액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간 8천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반면 테슬라는 올해에만 대략 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에 대해 논쟁할 수 있지만, 주가 상승의 이유는 어렵지 않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되는 것은 월가가 테슬라 주가를 견인하는 데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6일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2월 21일 S&P500 지수에 포함된다. 이날부터 각종 인덱스펀드 등에 테슬라가 포함될 수 있다. S&P500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28% 올랐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요나스는 테슬라에 대해 보유에서 매수로 평가를 상향했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지난 22일 목표가를 1천 달러로 상향했다. 이들의 평가도 주가에 도움이 됐다.

테슬라의 강한 주가는 크고 작은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아크리모토와 일렉트러메카니카 비히클은 소형 전기차 업체인데 이들 주가는 지난주 각각 97%와 63% 뛰었다. 역시 전기차 제조사인 로즈타운 모터스는 주가가 26% 올라 시가총액이 대략 50억 달러에 육박했다. 니오는 주가가 21% 올랐는데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를 넘어섰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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