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랠리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출 호조, 수주 소식 등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도 다시 강세 흐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내린 1,110.40원에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는 2,602.59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거센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최근 당국 경계 등에 하락세가 주춤하던 달러-원 환율도 장 막판 매도 물량이 몰려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출 호조, 조선업계 수주 호황 등 원화에 우호적인 여러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대내 재료로만 봤을 때 달러-원 환율은 하락이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7.6%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나타내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또 전일 삼성중공업은 약 2조8천억 원이 넘어서는 초대형 공급계약을 따냈다. 최근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좋은 소식이 몰려서 들려오고 있다"며 "연말에 다가가면서 조선업체가 호황을 보이고, 코로나19 백신 소식과 바이든 당선에 따른 교역 증대 기대감까지 증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도 랠리를 보이고 있고, 여러 대외 요소들이 환율 하락 우호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당국 경계감이 하락 재료를 압도하고 환율 하단을 여전히 받쳐주느냐다.

지난주 외환시장이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달러-원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시장의 의지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표 개선, 백신 개발 등 호재가 많아 환율 방향은 아래쪽이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국의 경계감 때문에 거래를 적극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수주 소식이나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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