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재정 투입 기대감도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선호 움직임을 보이며 달러화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산출하는 달러 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3일 오전 7시대에 92.016까지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 2018년 5월 기록한 직전 저점인 91.799에 재차 다가서고 있다. 다만 이후 달러화 매도가 일단락되고 환매수가 들어오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화이자 등 제약사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높은 효과를 보이면서 이르면 12월 보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들은 소규모라도 공화당과 부양책을 신속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경기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기 쉬워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투자자의 자금 일부가 고금리를 찾아 신흥국이나 자원국의 자산으로 이동했다는 점도 달러 매도의 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달러 매도세를 더욱 키울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은 유로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13만계약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투기세력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달러 약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늘어나면 투기세력의 유로 매수·달러 매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 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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