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구글의 인앱 결제 수수료 30% 의무화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 대표는 구글이 자사 결제 시스템뿐 아니라 다양한 결제 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서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구글의 수수료 정책 변화는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창작자 환경에 큰 영향을 주므로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이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공한다면 창작자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글이 좀 더 여러 면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우리나라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글은 내년 9월 말부터 자사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입점해 앱을 유통하는 기업들에 자사 결제 시스템과 30%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이날 한 대표는 CJ와의 협력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협력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CJ대한통운과 논의하는 물류 방식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콘텐츠 부문에서도 경쟁력 있는 IP(지적재산권)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 통합 방향과 관련해선 "글로벌 사업은 특정 카테고리에만 치우쳐 진출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색이나 플레이스, 로컬 등 전 분야에 걸쳐 어떤 부분에서 일본 시장의 반응이 있을지 고려해보고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경영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을 두고는 "국경이 없는 인터넷 시장의 사례가 잘 드러난 사례"라며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구글과 아마존, 이베이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공습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