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이 이달 말 회의에서 감산 기간을 연장하겠지만, 동맹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24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또 다른 OPEC+회의가 다가왔으며, 산유국의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다시 부상했다"면서 "단지 산유량 결정 문제를 넘어 동맹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OPEC+가 이달 말 예정된 정례회의에서는 예정된 하루 200만 배럴의 생산량 증가를 3개월 연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수준의 감산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이다.

브렌트유 가격도배럴당 평균 47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은 하지만 "동맹은 유례없는 수요 쇼크에 대응해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중기적으로 시장 점유율도 높여야 하는 어려운 이중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유가 쇼크 속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전쟁, 카타르의 동맹 탈퇴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골드만은 또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회원국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후 UAE는 회원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 가라앉았다.

골드만은 하지만 UAE가 OPEC의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고, 맹주인 사우디와 친밀한 동맹이라는 점에서 이런 논란이 불거진 점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이런 헤드라인은 사우디-러시아의 가격 전쟁과 지난해 카타르의 탈퇴와 함께 산유국 동맹의 목적과 미래에 대한 의문을 다시 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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