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론으로 이머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EPFR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08억달러를 이머징 증시 및 채권 시장에 투자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투자처는 한국 증시, 인도 증시 및 멕시코 국채였다.

지난 3~5월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질 당시 펀드매니저들은 7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이머징 시장에서 뺐지만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

애쉬모어그룹의 잔 덴 이사는"투자자들은 더욱 위험자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면서 "만약 전 세계 상황이 조금씩 좋아진다면 이머징 시장은 특히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머징 국가들은 팬데믹(대전염)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의 백신 등이 저렴한 가격에 이머징 국가로 배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픽텟에셋매니지먼트의 샤니엘 람지 펀드 매니저는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의 코로나 상황은 심각했지만 백신 소식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달러 약세 및 신흥국 통화 강세에도 나타나고 있다.

WSJ 달러지수는 2년 반 최저치에서 움직이고 있고 반면 이번달 루블화는 달러 대비 4.2% 상승했다.

남아프리카 랜드화와 페소화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WSJ은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아직 신흥국으로 투자된 순자산은 마이너스이지만 이러한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람지 매니저는 "환율 및 자산 수익률이 합쳐진 것은 신흥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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