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내년 상반기 중 국내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내년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각각 3.3%, 1.1%로 전망했다.

일반 대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반기 중 시작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민간 소비가 내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 1.0%로 제기했으나,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1%, 3.5%로 회복할 것으로 자본연은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2%에서는 3.2%포인트 낮아졌으나, 내년 전망치 2.4%에 비해선 0.9%포인트 오른 셈이다.







[국내 성장 및 물가 경로 *자료: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자본연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면서도 "물가는 안정적 유가 전망과 미약한 수요 압력으로 2021년 중 1.1%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 정책에 대해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물가와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 도입으로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또한 저물가 및 재정정책과의 정책조합 등을 고려해 내년 중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 5.4%, 국채발행규모 173조원이 예상된다"며 "국채시장 수급상황에 따라 한은이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최초의 금리인상은 2022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연은 국내 경기 회복과 함께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가 2,700∼2,900포인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S&500의 경우 3,800∼4,2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 성과와 실물경제 상황은 코스피 지수의 빠른 회복을 견인했고 향후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분석 결과 중국 경제의 빠른 정상화도 코스피 지수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내년 경기 회복이 선반영된 만큼 지수 추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피 2,600포인트를 웃돌며 내년 경기 회복세가 코스피 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정상화 지연, 정책적 불확실성 등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내년 중 1,050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하향 안정화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최근 국내 수출의 회복세가 달러-원 환율을 하향 안정화시킨 주요 요인"이라며 "금융시장 위험선호 확대와 함께 각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로 달러화 또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리의 경우 실물 경제 회복세와 수급 요인 악화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국내 금리는 경기순환 국면 중 저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회복국면 동안 상승세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재정 확대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도 금리 상승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기초 경제여건(잠재성장률 및 추세물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내년 중 순환적 경기회복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백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금리는 상저하고 흐름 속에 제한적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10년 만기 금리의 하단은 1.5%, 상단은 1.9%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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