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정부가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중심으로 관련 점검에 돌입했다.

2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은 지난 24일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논의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의 한 종류로서 달러와 유로 등 법정화폐 또는 자산에 연동된다.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커서 통화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런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법정 화폐와 마찬가지로 가치의 척도가 되는 동시에 가치의 저장 기능까지 갖고 있다.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는 테더(USDT)를 비롯해 USD코인(USDC), 메이커 다오의 다이코인(DAI) 등이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다.

금융권에서는 JP모건이 지난달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JPM 코인'을 상용화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화제가 됐다. JP모건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 사업을 전담할 새로운 사업부서도 신설했다.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 등 가상화폐가 매우 인기니까, 현재 동향을 점검해본 것이고 특별하게 어떤 조처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뉴욕 현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1만9천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2017년 12월 1만9천783달러를 찍고서 3천122달러까지 폭락하고서 다시 회복한 셈이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여러 가상화폐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가상화폐와 안정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될 수 있고, 정부는 규제와 감독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적으로도 스테이블 코인은 '핫 이슈'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 선언문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도입 흐름에 대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리스크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G20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적합한 설계를 거치고 적용 가능한 표준을 준수하면서 모든 관련 법률, 규제와 감독요건이 적절하게 갖춰질 때까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이 개시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wchoi@yna.co.kr

j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