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독일 증권거래소(Deutsche Borse)가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DAX 지수의 개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구성 종목 수를 30개에서 40개로 늘리고 편입 기준을 엄격히 하는 것이 골자다. 거래소는 이 지수에 편입됐었던 와이어카드 분식 사건을 계기로 기업지배구조(거버넌스) 관점에서 지표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DAX는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과 매매대금이 큰 주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종목 수가 바뀌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9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종목 수 확대는 상장 대기업을 보다 포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종목 수는 미국 다우 지수와 같지만 영국 FTSE100 지수, 프랑스 CAC40 지수와 비교하면 국가 대표 지수로서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종목 편입 및 제외 기준도 엄격해질 예정이다. 올해 12월부터 신규 편입은 최근 2년간의 결산에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흑자여야 한다.

내년 3월 이후에는 분기 및 연차 보고서를 기한까지 제출하지 못한 채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경과한 경우에는 즉시 지수에서 제외된다.

또 거래소는 DAX 구성 기업들이 감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위원회 운영은 '독일 기업지배구조 강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은 와이어카드가 지난 2018년 9월 지수에 편입됐을 당시에는 해당 위원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와이어카드는 회계부정 의혹 속에 지난 6월 파산 신청을 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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