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정부 보호에 있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보증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민영화하려 한다고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 경제학자였던 마크 칼라브리아를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으로 임명했다. FHFA는 두 회사의 감독기관이다. 칼라브리아 청장은 취임 이후 두 기관에 대한 정부 보호를 종료시키기 위한 밑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이런 시도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민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칼라브리아 청장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에 두 회사의 정부 보호를 종료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두 회사의 정부 보호가 어떻게 종료되느냐에 따라 주택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모기지 대출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 모기지 대출 채권을 사고 증권화하고 자본 유입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 & 어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모기지의 절반가량인 47%가 두 회사의 보증을 받고 있다.

부동산분석회사 리얼티트랙의 부사장인 릭 샤가는 "칼라브리아 청장은 정부 보호 기관들이 2022년 어느 무렵에 성공적으로 보호를 종료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일 년 앞당기는 것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시장에 유동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야심 차거나 혹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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