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0일 10억위안 규모의 초단기채권의 디폴트를 낸 중국의 국유기업 융청석탄이 만기를 9개월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차이신이 25일 보도했다.

채권발행 주간사인 차이나 에버브라이트은행과 중위안은행, 융청석탄 채권단은 지난 23일 밤 만장일치로 원금의 50%를 받고 나머지 원금과 이자의 상환을 270일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상하이청산소 성명을 통해 말했다.

디폴트 채권의 만기가 연장되면서 융청석탄의 150억위안 규모 채권과 모회사인 허난에너지케미컬인더스트리의 115억위안 규모의 채권에 대한 교차보호 조항의 발동을 피했다.

교차보호 조항에 따르면 융청석탄이 24일까지 10억위안 채권의 원금을 갚지 못했다면 모회사 채권도 자동으로 디폴트될 예정이었다.

융청석탄은 나머지 5개 초단기 채권에 대해서도 270일의 만기 연장을 요청한 상태이며, 일부 3년 만기 중기채권에 대해서도 18개월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총 20억위안 규모의 2개 채권은 지난 23일이 만기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융청석탄은 이 두개 채권에 대해서도 50%의 원금 상환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기 연장 합의는 허난성 정부의 도움으로 성사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융청석탄 모회사인 허난에너지케미컬은 자산 기준 이 지방의 최대 국유기업에 해당한다.

허난성 정부는 만기 연장이 되지 않을 최악의 상황에는 크로스 디폴트를 막고자 채권의 전부 상환을 도와줄 예정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1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올 예정인 융청석탄의 채권은 70억위안이며 모회사인 허난에너지케미컬은 25억위안에 이른다.

융청석탄이 채권 상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소식통에 따르면 디폴트 당시 융청석탄의 현금 보유액은 7억위안에 불과했었다.

다른 소식통은 허난성 정부가 현금 지원을 제안했다고 차이신에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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