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상향 돌파한 데 힘입어 신규 투자자가 증시에 유입될 전망이라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증시로 자금이 쏠리고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비롯해 그간 부진했던 업종에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우 지수가 2만선에서 3만선으로 뛰어오르는 데는 기술주의 기여도가 컸다. 지수가 2만선에 도달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세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닷컴으로 모두 230% 이상 치솟았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지수가 큰 자릿수를 갈아치울 때마다 투자자들이 왜 나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지 반문하는 것 같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매도세를 촉발할 큰 자릿수 교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많이 유입되는 가운데 나타난 상승 흐름으로 고무적"이라며 "주가가 더 뛸 것으로 보는데 4만선에 도달하는 기간은 2만에서 3만으로 오를 때보다 더 길 것"으로 내다봤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큰 단위 숫자를 좋아한다"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을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융주 등 경기 회복으로 수혜를 보는 순환주에 계속 베팅할 것이라면서 그간 가파르게 뛴 기술주와 성장주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주 들어 기술주가 1.2% 오르는 동안 금융주는 5.2% 치솟았고 산업주와 소재주는 각각 3.6%와 3.3% 상승했다.

11월에는 기술주가 9.4% 상승했고 에너지주는 무려 37% 폭등했다. 금융주와 산업주는 19.4%와 18%씩 뛰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미국 주식 전략가는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당분간 에너지, 산업, 소재 관련주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에 기술주와 성장주가 반등할 수도 있고 다른 업종이 증시를 견인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덜 오른 금융주와 헬스케어주가 내년에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값싸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BTIG의 줄리언 이매뉴얼 수석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성장주에서 금융주와 같은 가치주로 바뀌고 있는데 내년에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우 지수가 3만선을 크게 상회하려면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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