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바이든 행정부는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경제 리더십을 재구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외교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두 개의 대규모 자유무역협정이 있다.

하나는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CPTPP)이다. 지난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구상했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에서 유래된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TPP에 대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탈퇴를 선언했고 남아 있는 11개국이 CPTPP에 서명했다.

다른 하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다. 중국, 호주, 일본, 대한민국 등 15개 국가가 서명한 무역협정이다. 22억 명의 인구,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의 30%인 26조2천만 달러의 경제 규모를 지녔다.

전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신미국안보센터의 리처드 폰테인 소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현재까지 차기 행정부는 TPP의 미래에 대해 어느 쪽으로도 약속하지 않았다"며 바이든 당선인과 그의 행정부는 미국이 TPP도 RCEP도 아닌 시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최소한 아시아에서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의 미래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폰테인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구별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특징은 다자주의에 대한 접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팀은 동반자, 동맹, 같은 마음을 지닌 나라들과 기후변화, 세계 보건, 팬데믹, 중국, 그리고 기타 모든 주요 이슈에 있어 어떻게 협력할지 말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역에 대해서는 국내 정치와 연관된 복잡한 주제라고 언급했다.

폰테인 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가 했던 것처럼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지만 내년까지는 이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내린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폰테인은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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