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준 센터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가 개최한 '창사 20주년 기념식 및 2021년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올해 경기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식 상용화 등으로 내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올해 1분기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 코로나19 펜더믹이 생겼다"며 "내년에는 올해 어려웠던 환경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국내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만큼 그에 따른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노믹스가 시작된다는 점도 기업 이익이 좋은 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따른 영향에 대해 "바이든노믹스 핵심 중 하나가 그린이코노미이며 2035년 탄소 제로 시대를 가겠다는 공약을 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가 새로운 경제 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 기반이 또 한 번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국내 증시에 가장 큰 변화를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꼽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45조원, 코스닥 시장에서 15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조 센터장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포함해 각종 유튜브 채널이 방송되면서 정보 접근성이 매우 커졌다"며 "제로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풀리면서 개인들의 투자가 크게 확대했고 올해의 성공 경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제로 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은행에 자금을 예금하는 것보다 주식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업종을 포함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진 것도 주식 투자를 매력적으로 만든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가는 곧 기업이익이다."며 "이미 올해 3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지기도 해 펀더멘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3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회복과 정상화다"며 "경기가 정상화된다는 전제하에 전통적인 우량주에 대한 장기 투자에 나서기 좋은 시기며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4차산업에 대한 투자가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조정장이 올수 있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이 논의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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