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재무장관 임명을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옐런 전 의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인데 그가 버핏과 비슷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노동 경제학자인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꺾인 경기를 부양하고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버핏은 그의 이런 노력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버핏은 소기업 관련 행사에서 지난봄 연준의 발 빠른 시장 부양 대책을 칭찬하고 가계와 기업 재정을 위한 의회의 코로나19 구제책을 높이 평가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 소기업 지원책을 촉구했는데 옐런 전 의장과 생각이 같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버핏과 옐런 전 의장은 빈부 격차에 대해서도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

옐런 전 의장은 2014년에 미국의 소득 불평등 확대에 우려를 드러내며 기회의 평등과 배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가 재무장관에 취임하면 공정한 소득 분배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의 99%를 자선 단체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버핏 역시 빈부 격차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그는 올해 초 불평등 해소 차원에서 부유층에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근로소득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웰스파고의 오랜 지주인 점은 옐런 전 의장과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는 지점으로 여겨진다.

옐런 전 의장은 2017년 웰스파고의 유령계좌 스캔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은행에 강력한 규제를 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30년 넘게 웰스파고의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보유 지분 규모를 축소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지분 가치가 3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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